거래소 빗썸은 최근 가상자산 투자자보호위원회와 내부통제위원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보호위를 통해 거래소 운영에 따른 위법 행위를 신속하게 조정하고 임직원의 코인 상장 관련 비위행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위반 행위 등을 모니터링한다.
투자자보호위는 ▲금융업계 ▲학계 ▲법률·회계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추천을 통해 선임한 1인과 허백영 대표이사가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빗썸 관계자는 “투자자보호위원회와 내부통제위원회의 출범은 기존 금융권에 버금가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연내 100억원 규모의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를 설립한다. 센터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교육과 연구 ▲디지털 자산 사기 유형 분석과 예방을 위한 캠페인 ▲디지털 자산 사기 피해자 법률 지원 및 상담 ▲디지털 자산 사기 피해금 일부 보존 및 긴급 저금리 융자를 지원한다.
두나무는 지난해 12월 상장사기 제보 채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4개월 동안 총 61건의 제보를 받았고, 총 60건의 피해를 구제해 13억원을 환급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일시적으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따른 손해 보상액은 총 31억원에 이른다.
두나무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교육과 투자자 보호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투자자들이 직면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원은 스미싱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기존 OTP(일회용비밀번호) 외에 이메일을 활용한 가상자산 출금 시 인증 절차를 추가했다. 기존 영상통화 방식으로 진행되던 코인원 PASS앱 비대면 본인 인증 방법에 ‘AI 얼굴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영상통화 대기시간을 90% 이상 단축시키는 등 고객 편의성을 개선한 셈이다.
또한 코인원은 홈페이지에 가상화폐 상장 및 폐지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코인원에 상장된 가상화폐에 대한 소개와 분석, 명세 정보 등을 보기 쉽게 정리한 가상자산 명세서도 제공한다. 가상화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코빗은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오픈하고 ‘이상거래 탐지와 투자자 소통’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운영한다. 이상거래 탐지는 금융 보안 전문가와 법조 관계자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 부서가 담당한다. 피싱‧자금세탁 등을 탐지해 차단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한다. 투자자 소통은 CS(고객서비스)팀에서 진행한다. 이상거래가 탐지되면 투자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코빗 오세진 대표는 “코빗은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고객 자산 보호 시스템 도입과 함께 지속적인 내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