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원활한 트래블룰 준수를 위해 트래블룰 솔루션 회원사를 확보하고 해외 솔루션 연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사업자는 특정 금융거래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내년 3월 24일까지 트래블룰을 구축해야 한다.
CODE가 개발한 트래블룰 솔루션은 현재 80여 개 글로벌 금융사가 참여한 ‘R3 crda(코다)’라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거래소 간 코인을 이동시키거나 출금을 요청하면 자동으로 해당 거래의 송수신 정보가 교환된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보는 데이터로 저장되고 중간자에 정보를 넘기지 않게 설계됐다.
은행에서 돈을 보낼 때 계좌번호만 알면 은행 간 거래가 가능한 것과 같은 원리다. 이를 테면 투자자가 누군가에게 가상화폐를 보낼 때 상대 거래소의 수신 주소만 입력하면 코드 솔루션에서 보내는 사람의 지갑 주소를 탐색한 후 상대 거래소에 정보를 전송한다. 상대 거래소는 받는 사람의 정보를 검토 후 , 보내는 거래소로 전송한다. 검토와 전송을 통해 자금세탁 의심 거래를 막을 수 있다.
트래블룰 솔루션 회원사끼리만 연동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사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CODE는 서비스 최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각 가상자산 거래소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에는 본격적인 트래블룰 시스템을 가동시켜 회원사 추가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차명훈 대표(코인원 대표)는 “각국에서 진행되는 트래블룰의 규모와 범위가 다르다 보니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라면서 “이처럼 국가별 맞춤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에서 CODE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해 국내 고객사가 안전하고 저렴하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드 솔루션에 연동되어 있지 않은 업비트와의 연동 가능성에 대해 차 대표는 “현재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한 개 사 역시 향후 사용자 보호 관점에서 우리와 연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해당 거래소와 연동도 시스템적으로 무리 없이 연동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업비트는 자회사 ‘람다 256’을 통해 자체적인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 파이 바스프(VerifyVASP)를 적용할 계획이다. 업비트의 경우 내년 3월 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코드 합작법인은 애초 원화마켓 사업자인 4대 거래소가 모두 포함됐었으나 업비트는 설립 전에 독자 시스템 구축 의사를 밝히며 탈퇴한 바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