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0일 도청 상황실에서 자살예방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자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자살예방을 위한 발전적 대책을 논의하고 실효성 있는 자살률 감소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는 양승조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정재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의 ‘충남 자살특성 및 과제’ 발표를 시작으로, 이기연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의 ‘자살위험자를 위한 민관협력체계 개선방안’, 윤미경 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의 ‘자살 고위험군 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충남 지역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1년(44.9명)에서 2017년(31.7명)까지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전국 평균 자살률과 비교하면 꾸준히 9명 가량 상회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이후 2018년 35.5명, 2019년 35.2명, 2020년 34.7명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이정재 센터장은 발표를 통해 충남은 지난 10년간 전국 대비 1.8배,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 전국 대비 1.6배나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지만, 자살률은 2017년부터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충남은 전국 최초로 도와 시군 전부서가 연계협력하는 자살예방 협업과제 400여개를 발굴해 추진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면서도 “자살위험자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특화 사업의 내실화 및 맞춤 지원대책, 사업 수행 인력확보 등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미경 부센터장도 “코로나19 이후 경제난 등으로 인한 자살률 급증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기존사업 인프라로 자살고위험군 사후관리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자살고위험군, 알코올 중독 사례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자살시도자 등의 정보연계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자살률을 꼽고, 이를 감소하기 위해 관심을 두고 관리해 왔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자살률 감소를 위한 보다 실제적인 대응방안 마련 및 도정과제를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