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결정 앞두고 인플레 부담에 일제 하락…기술주 약세

뉴욕증시, FOMC 결정 앞두고 인플레 부담에 일제 하락…기술주 약세

다우 0.30%·S&P 0.75%·나스닥 1.14%↓

기사승인 2021-12-15 07:11:12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신호에 반응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77포인트(0.30%) 하락한 3만5544.1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88포인트(0.75%) 내린 4634.0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5.64포인트(1.14%) 밀린 1만5237.6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생산자 물가 상승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11월 생산자물가(PPI)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해서는 9.6%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0.5%, 9.2%)를 웃도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이 이틀간의 FOMC 회의를 시작하면서 나왔다. 연준은 15일 업데이트된 통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44%까지 상승했고 2년 만기 국채금리도 0.677%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한 은행주를 제외하고 소매, 통신, 기술, 에너지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JP 모건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각각 0.77%, 1.26%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3.26%, 어도비는 6.60% 하락했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0.28%, 1.32% 떨어졌다. 넷플릭스(1.09%↓), 애플(0.80%↓) 모두 떨어졌다.  

포드 주가는 경쟁사 도요타가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에 3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발표를 내놓은 이후 1.86%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9억65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 이후 0.82% 내렸다.

화이자 주가는 자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89%가량 낮춰준다는 최종 결과를 내놓았다는 소식에 0.62% 상승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퍼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채권 매입 종료를 가속화할 것인지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투자자들이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면서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은 신호가 나오면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셰니예크 전략가는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파월 의장은 매우 어려운 소통을 앞두고 있다. 우리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3월이나 4월에 끝내고 5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파월 의장이 FOMC가 여전히 유연하다고 강조한다면 연준의 풋옵션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매파적이라면 2018년 12월같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18년 12월은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보이고 정치적 불확실성과 중국과 무역 마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때다.

스톡차트닷컴의 수석시장전략가인 데이비드 텔러는 로이터통신에 "지난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징후는 점점 더 우려돼 왔다"며 "이번 FOMC회의도 내년에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쳐자산운용 CEO는 AP통신에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계획이 시장 불안의 주요 원인"이라며 "내년 유동성이 떨어지는 현실에 가라앉고 있고 이는 대부분 과대평가된 모멘텀 종목에서 대규모 매도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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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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