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리스크' 본격화하나…尹지지자들도 우려

'김건희 리스크' 본격화하나…尹지지자들도 우려

윤석열, 관훈토론회서 본부장 의혹 해명

기사승인 2021-12-15 09:11:27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부인 김건희 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선 정국에서 국힘의 대형 리스크로 급부상했다. 김씨가 염임교수 임용 과정에서 허위 경력을 써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과 증언이 나오면서다. 

윤 후보는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방어했지만 온라인에선 "공정과 상식은 어디갔나" "내로남불"이란 비판이 나온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왜 언론에 나와서 논란을 키우나"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본인과 부인, 장모의 '본부장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데 적잖은 시간을 썼다. 

김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의혹은 YTN이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에 지원할 당시 근무 이력과 수상 경력을 부풀려 썼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YTN은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낸 교수 초빙 지원서에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었으나, 해당 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됐고, '기획이사' 직함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등 수상 경력 3건의 경우 수상 대상이 업체였음에도 개인 수상 내역처럼 썼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김씨는 YTN에 "돋보이려고 한 욕심"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 "공무원이나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답했다.

윤 후보는 부인 리스크에 피하기보다 정면 돌파를 선택한 모습이다. 

윤 후보는 "게임산업협회에서 비상근이사로 실제 직함을 갖고 협회 일을 상당기간 도왔고 겸임교수 신청을 낼 때 재직증명서는 정당하게 발급받았다"며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수상은 완전히 날조된 게 아니라 자기가 (참여 업체의) 부사장으로서 회사의 운영과 작품 출품을 했고 그 회사가 제자들과 같이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후부와 김씨 의혹은 별개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 결혼 이후에도 제지를 못했다면 다소 비난의 가능성은 있겠다. 하지만 그 전 일에 대해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윤 후보와 결혼한 2012년 이후에도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 2014년 국민대 겸임 교수 임용 때 이력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김씨가 본격적인 공개 행보를 시작하기도 전에 '김건희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윤 후보와 당의 설명에도 온라인 반응은 싸늘하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관련 기사 댓글에 누리꾼들은 "본부장 의혹이 걸림돌 된다는 건 시한폭판이었는데 당에서 너무 쉽게 대응하는 듯" "가족 뺀 공정과 정의였나" "내 가정엔 관대한건가" "공정과 정의는 어디로 사라진건지 묻고 싶다" "누가 경력증명서를 돋보이려고 쓰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친야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왜 언론에 나와서 논란을 키우나" "윤석열의 대응이 논란을 더 부풀렸다" "댓글 여론이 안좋아서 걱정" "김건희 의혹에 문제가 많은 건 맞는데 여태 등판 안하다 왜 갑자기 급발진 한거냐" "무당층 부동층에 큰 악재" 등 의견을 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런 논란 치졸하다" "아내랑 윤 후보는 별개" 등 반응을 보이며 옹호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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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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