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온라인 플랫폼’ 통해 인재 영입… “정치가 삶 바꾼다”

이재명, ‘온라인 플랫폼’ 통해 인재 영입… “정치가 삶 바꾼다”

고3부터 장애인까지 5명
李 “해야 할 일 많아… 반드시 이길 것”

기사승인 2021-12-16 11:53: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운데)가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입한 인재 5명과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승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이선우 기술기업 그린테크 대표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예비사회적기업 대표 △이 후보 △정예람 인천만수고 학생 △박성호 부산해동병원 응급실 간호사.  사진=최기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새롭게 캠프에 영입된 인재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청소년‧청년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며 정치가 삶을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 및 환영행사에서 “(내년)3월9일 대선은 과거로 갈 것인지 미래를 향할 것인지 결정할 큰 분기점이다. 우리 국민들의 삶과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새로운 진취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길에 손을 잡고 힘을 써 달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한 인재는 △박승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이선우 기술기업 그린테크 대표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예비사회적기업 대표 △정예람 인천만수고 학생 △박성호 부산해동병원 응급실 간호사 등 총 5명이다.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인 ‘국민추천 국가인재’를 통해 진행했다. 백혜련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 단장에 따르면 이날 9시를 기준으로 모두 658명이 자천‧추천됐다. 이중 5명이 최종 인재로 영입됐다. 

우선 박승권 씨는 다소 생소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다. 중학생 시절부터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장학생으로 의대에 진학했고 이후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해당 전공을 선택했다. 현재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챙기는 의사다. 

이 씨는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으나 이를 딛고 기술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테크브릿지(Tech-Bridge)에 선정되기도 했고 이후 꾸준히 지역사회에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 씨는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암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를 토대로 암 경험자의 사회복귀를 돕는 예비사회적기업 박피디와황배우를 설립했다. 아울러 암 환우와 보호자들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도 하고 있다. 

정 군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청소년 복지·권리·교육 정책 논의 활동에 참여해왔다. 박성호 씨는 종합병원 응급실 간호사다. 

우선 박성호 씨는 자신을 병원보다 제조업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 더 많이 가는 의사라고 표현했다. 그는 “청년은 지금까지 취약한 환경에서 일할 수밖에 없었다. 청년들 본인이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일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이 후보가 날로 심해지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적극적으로 개선 해달라. 언제나 사회적 약자부터 생각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씨는 평등을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가 출신‧장애‧지역‧성별 등에서 오는 차별로 인한 소외됨이 없이 모든 국민을 잠재적 인재로 생각하고 있다. 꼭 대통령이 돼서 희망만 바라보고 뛰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도 (이 후보처럼) 첫인상은 안 좋은데 볼수록 매력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진솔함과 역량 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황 씨는 암 환자와 이들의 보호자를 둘러싼 인식 개선과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사회적인 인식과 경제적인 문제 등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예람 군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맹비난했다. 정 군은 “어떤 후보는 지금 과거만 말하고 있다. 정책도 비전도 없는 그 후보에게는 마음이 잘 안 간다”고 비판했다. 이후 이 후보를 향해 “그들만 잘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호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체계 개편을 주장했다. 그는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결국 병상은 포화가 됐다”고 지적한 뒤 “중증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숙련된 간호인력이 부족하다. 이들의 부족으로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해서도 의견을 남겼다. 박 씨는 “어린 간호사들이 이른바 태움이라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고통받다가 스스로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있다. 개선 대책 방안이 나왔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는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5명이 말을 들으니 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영입인재들의 말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치가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우리 삶의 방향을 정한다. (정치를) 혐오하거나 회피할 것이 아니다. 더 직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정 군의 영입을 계기로 청소년과 청년들이 스스로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길 바란다. 이들의 정치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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