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전남도가 주관하는 ‘2021년 숲속의 전남 만들기’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남도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매년 지자체를 대상으로 숲 가꾸기 등 산림 보전 분야 시책 개발, 우수 시책 등을 평가하고 있다.
보성군은 2018년부터 1천만 그루 도시 숲을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공원·산책로 조성부터 산림과 문화자원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선진 산림 행정을 펼쳐왔다.
이번 평가에서는 40년 넘게 산속에 묻혀있던 △오봉산 구들장 채취지 및 운반 우마차길을 발굴 정비, 산림청 주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한 것과 아름다운 호반 숲을 활용 △해평호수정원 십리길 개설 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보성읍 권역에는 한국철도공사 공한지를 활용해 △녹차골보성향토시장 주민 참여숲 조성, △동윤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고, 벌교읍 권역에는 의향의 고장이라는 특색을 살려 안규홍 의병장을 기리는 △선근 공원 조성 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미세먼지 차단 숲은 보성읍 우산교차로에서 장거리교차로까지 총2.1㎞구간에 조성된다. 보성군은 미세먼지 차단 숲이 축산농가 등으로 인한 악취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해결법으로 ‘악취 저감 숲’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보성군민 생활권 주변의 숲과 방치되어 있는 공한지를 최대한 발굴·활용하여 주민들이 일상에서 숲을 즐기고, 자연을 만끽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1천만 그루 도시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군에서 발주하는 대형 공사 현장에서 제거될 수목을 파악하고 이를 보성읍 내 도시 숲 조성에 적극 활용하면서 지금까지 10종 1,172그루의 나무를 살리고 예산도 절함했다.
또한, 자체예산 10억 원을 확보해 산림분야 근로자 60명을 고용하여 산림문화자산 발굴 및 정비, 목재칩 숲길 개설, 차나무 식재, 마을가꾸기 600사업 지원 등을 추진했다.
보성=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