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환자, 알코올 외 '퓨린' 유무도 확인해야

통풍환자, 알코올 외 '퓨린' 유무도 확인해야

의정부을지병원 "퓨린 과다생성 막기 위해 음식물 조심해야"

기사승인 2021-12-22 15:05:25
의정부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영 교수

최근 홈술족의 증가와 MZ세대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무알코올 맥주'와 '내추럴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알코올이나 퓨린 등이 함유된 제품이 있어 통풍환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추럴 와인은 화학적 처리 없이 제조한 와인을 일컫는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부 무알코올 맥주와 내추럴 와인에 퓨린 성분이 들어 있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통풍 환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22일 밝혔다.

이 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영 교수는 "통풍의 주 원인인 요산은 인체 내에서 직접 만들어지기도 하고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퓨린으로 생성될 수도 있다"면서 "통풍 환자들은 퓨린의 과다 생성을 막고 요산의 신장배설 감소를 위해 먹고 마시는 음식물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통풍은 전신적 만성대사질환으로 만성신장병,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가족력이 있다면 예방하기 위해 위험인자를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풍환자의 90% 이상은 신장에서 요산 배설 저하가 원인이다. 그 외에는 퓨린의 과다 생성 또는 신장 배설의 감소가 동반된 경우다. 

통풍은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된 요산이 결정화되면서 발생하는 관절염으로, 전신적인 만성대사질환이다. 지나는 바람만 맞아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극심해 통풍이라 불린다. 심한 경우 관절통과 관절의 변형뿐만 아니라 만성신장병이나 요로결석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풍 발병에 유전성(가족력), 남성, 고령, 인종 등에 의한 영향력은 조절 불가능하나, 액상과당 및 고단백 식이, 고혈압, 알코올, 이뇨제나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등의 위험인자는 생활습관 개선 및 관리를 통해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 좋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윤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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