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주 시인(공주정명학교 교장), 시집 '2021 시니피앙' 출간

박용주 시인(공주정명학교 교장), 시집 '2021 시니피앙' 출간

부드러운 말씨와 대화체로 시상 전개

기사승인 2021-12-24 23:09:58
시인 박용주 공주정명학교장. 배경은 공주정명학교.

충남 공주시의 2021년 올해의 문학인으로 선정된 정명학교 교장 박용주 시인이 최근 시집 '2021 시니피앙'을 출간했다.

시집 '2021 시니피앙'에서 박 시인은 "풍부한 언어적 식견과 활달한 시적 상상력을 통해 신화적 뿌리에 근거한 세계를 펼쳐 보인다"며, "시인은 언어의 바다에서 신선한 시니피앙을 건져 올리는 시대의 어부가 되어 ‘신화의 현재화’를 통해 현재를 재현하고 문제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우리 앞에 제시한다"고 말했다.

또, 시인의 시적 상상력은 시니피앙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며 추상의 면사포를 벗겨 내고 기표와 기의의 관계로 설정되는 개념을 시공간적으로 확장시킨다. 시인은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으면서도 공상이나 환상적 모티프에 함몰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오히려 박 시인은 현실의 문제를 풍자적으로 그리거나 언어유희적 기법과 우의적 풍자를 통해 지성의 알레고리를 보여 준다. 또한 박용주의 시는 시적 대상과 끊임없는 대화를 추구함으로써 사회적 병리 현상을 총체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진단한다.

또한, 박 시인은 시적 자양분을 신화적 상상력에서 길어 올리며 형형한 눈빛으로 하늘과 땅이 어떻게 조응하며 미래가 어디로 향해 열려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다층적 좌표를 그려 나간다고 밝혔다.

이때 시인의 언어는 불우한 시대의 밑바닥에서 인양한 순박한 ‘삶의 징표’가 되며, 명징하게 나부끼는 기표들이 흔들어 깨우는 미소와 울림은 ‘시대의 넋두리’이자 타락과 부패를 씻기는 말간 ‘언어의 샘물’이 된다.

해설을 쓴 이오우 시인은 "박용주 시인은 풍유와 우화(알레고리)를 통해 냉철함의 칼날과 따스함의 손길을 갈음하고 있다”며, “부드러운 말씨와 대화체의 방식을 통해 시상을 전개하지만 부드러운 칼집 속에 날카로운 칼날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끔 해 준다"고 전했다.

한편, 박용주 교장 시인은 2003년 계간지 '시를사랑하는사람들'로 등단,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별들은 모두 떠났다', '가브리엘의 오보에, '마을로', 에세이 '달리기는 운동이 아닙니다', 번역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샹송꼬레엔느, '혁명, 마을 선언', 박사 논문 '프랑스 우선교육정책의 추진과정과 성과' 등을 출간한 바 있다.

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
오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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