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개 시·군 가운데 21개 시·군에서 발생해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경북에서 하루 동안 21개 시·군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은 첫 사례다.
특히 일일 신규 확진자가 21일째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등 방역수칙이 강화된 이후에도 좀처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21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125명, 해외유입 5명 등 13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만 4867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포항 33명, 경산 21명, 경주 17명, 구미 13명, 영덕·울진 6명, 김천·상주 5명, 칠곡·울릉 3명, 안동·영주·문경·의성·영양·청도·봉화 2명, 영천·고령·성주·예천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이날 가족·지인 간 전파되는 ‘n차감염’이 확산된 가운데 울릉군에서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대전 친척을 방문한 후 지난 20일 입도한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현재 재택치료 중이며, 울릉군의료원에서 하루 2회 건강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또 경주와 경산은 학교에서 11명과 4명, 안동은 병원 관련 2명, 구미는 유치원, 상주는 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각각 1명 이어져 방역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자 확진은 포항 6명, 김천 3명, 구미·울진 2명, 경산·경주·영덕·영주·의성·예천에서 각각 1명 발생해 방역당국이 정밀역학조사에 나섰다.
해외유입은 구미에서 아시아를 다녀온 내국인 2명, 상주와 성주에서 아시아 입국자가 각각 1명, 청도에서 아메리카 입국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북은 최근 1주일간 국내감염 882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해 주간 일일평균은 126.0명이며, 현재 6467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상 총 1556개소(감염병전담병원 910개소, 생활치료센터 646개소) 가운데 676개소가 사용 중이며, 가동률은 43.6%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54.6%로 남은 병상은 413개소다. 반면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27.7%로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다.
재택치료자는 전날 80명이 추가돼 현재 882명에 이른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130명 중 61.5%가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경북은 지금까지 1939명을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시행한 가운데 920명이 완치돼 해제됐고 137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별 누적확진자는 경산 2744명, 구미 2387명, 포항 2413명, 경주 1712명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다.
또 김천 892명, 칠곡 623명, 안동 603명, 영주 520명, 영천 441명, 상주 309명, 문경 272명, 고령 262명, 청도 258명, 성주 246명, 의성 245명, 예천 228명, 울진 219명, 영덕 182명, 봉화 126명으로 세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이어 청송 75명, 군위 68명, 영양 25명, 울릉 17명이다.
경북지역 예방접종은 1차 84.9%, 2차 81.5%를 보이고 있다. 추가접종자(부스터샷)은 전날 3591명이 받아 총 80만 5883명으로 늘어났으며, 접종률은 30.7%로 올라갔다.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은 지금까지 경증 2만 921명, 중증 66명, 아나필락시스의심 37명, 사망 95명으로 나타났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