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김동하 “프로 때가 편했어요” [LCK]

‘칸’ 김동하 “프로 때가 편했어요” [LCK]

기사승인 2021-12-28 13:10:06
'칸' 김동하.   사진=문대찬 기자

‘칸’ 김동하가 제2의 삶을 시작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서울 소노 펠리체 컨벤션 홀에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어워드(이하 LCK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일부 수상자와 관계자, 소수의 미디어 관계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만난 김동하는 “은퇴도 했고,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었는데 불러주시더라. 마지막이기도 해서 참석하게 됐다.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2013년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김동하는 앞선 4일 공식 은퇴했다. 현재는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특유의 끼를 마음껏 분출하고 있다. 특히 전 프로게이머 ‘투신’ 박종익과 진행하는 합동 방송이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 방송인과 프로게이머의 생활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김동하는 “아무리 그래도 프로가 편했던 것 같다. 스케줄적인 부분이나 먹는 것 청소, 빨래 같은 모든 부분을 이모님들이 담당해주셔서 되게 편했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 와 닿더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젠 내 손으로 모두 해야 되는데 정리정돈과는 거리가 멀어서 군대에 가서도 큰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동하는 앞선 롤드컵에서 담원 게이밍 기아 소속으로 뛰며 우승컵을 향한 마지막 도전을 펼쳤다. LCK에서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국제대회 우승과는 유독 연이 없었던 김동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EDG)에게 2대 3으로 분패하며 끝내 롤드컵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했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김동하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동료들에게 유쾌한 분위기를 주문해, 경기 종료 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당시 동료들은 “동하 형 때문에 졌다”고 말하는 등 장난스러운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김동하는 속으로는 마음이 아팠지만, 눈물로 마침표를 찍고 싶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이니 만큼 울면서 침울한 분위기보단 즐거운 분위기로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우승에 대한) 미련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어쩌겠나, 더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생활 중 기뻤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요청에는 “2017년 서머 시즌 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을 때 가장 기뻤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준비를 한 건 아쉽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다면 공익 판정을 받고 장기대기 면제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버돌’ 노태윤에 대해선 “나이도 되게 어리고 전도유망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정글러가 잘하니까 더 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하는 “담원 기아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 담원 기아 파이팅!”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