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시장이 재개되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 완화와 기술주 상승, 소매 판매 호조는 이날 상승의 배경이 됐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82포인트(0.98%) 상승한 3만6302.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41포인트(1.38%) 오른 4791.19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7.89포인트(1.39%) 오른 1만5871.26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9%에서 1.48%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미크론 여파를 주시하면서도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마스터카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휴가철 소매 판매는 지난 11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 8.5% 증가했다. 이는 17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CNBC는 "지난 몇 주간의 휴가철 기간 공급망 붕괴, 높은 물가,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있었음에도 이런 결과(소매 판매 호조)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랄프로렌, 로스 스토어스와 같은 소매 주식은 각각 4.27%, 2.01% 상승했다.
뉴욕 ETF 기업 디파이언스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우리가 매년 8%씩 지출하는 강력한 소비자가 있는 흥미로운 곳에 있다"며 "개인소비가 국내 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이 수치는) 여전히 일정하다"고 했다.
기술주는 상승했다. 주요 반도체주인 AMD, 엔비디아 주가는 각각 5.62% 및 4.40% 올랐다. 애플(2.30%↑)과 마이크로소프트(2.32%↑) 주가도 상승했다.
유가가 2% 이상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 주가도 올랐다. APA Corp 주가는 7.29%, 데번에너지는 6.09%,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4.91% 상승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오미크론 확산으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여행, 항공 관련주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연휴 주말동안 미국에서 수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항공사는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 격리 등 문제를 보고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각각 0.76%, 0.65% 내렸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주가는 2.55% 하락해 S&P500지수에서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카니발과 로열 캐리비안 주가도 각각 1.18%, 1.35% 하락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