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디지털 뉴딜로 지역경제구조 다각화 추진

순천시, 디지털 뉴딜로 지역경제구조 다각화 추진

2022년,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해 ‘E4-CITY 순천’의 완성 도모

기사승인 2021-12-28 14:55:14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식(좌측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동훈 NHN엔터프라이즈 대표, 허석 순천시장) 사진=순천시 제공

바야흐로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가 도래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을 뜻하는 뉴노멀은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특히나 경제 분야는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을 중심 테마로 삼고 기존의 아날로그적 모습에서 탈피해 미래 경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다.

순천시(시장 허석)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웹툰·카툰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관련 청년 일자리 사업 추진 ▲데이터사이언스(D.S) 전문가 양성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지식정보문화기업유치보조금 지급을 통한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 ▲콘텐츠산업의 산실, 순천글로벌웹툰센터 운영 및 전남디지털애니메이션센터 구축 추진 등을 통해 지역의 경제 구조를 다각화해 2022년을 교육(Education), 생태(Ecology), 경제(Economy), 4차 산업을 융합한 ‘E4-CITY 순천’을 완성하는 해로 삼고자 한다.

▶ 웹툰·카툰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관련 청년 일자리 사업 추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실시한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희망하는 직업군에서 ‘웹툰 작가’가 각각 9위와 18위를 차지하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른바 ‘집콕’생활 방식이 증가함에 따라 콘텐츠를 접하는 연령층이 더욱 다양해졌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콘텐츠 관련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순천시는 이러한 선호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콘텐츠산업 청년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생산비와 인건비 등을 이유로 해외로 이전한 기업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뜻하는 리쇼어링 프로젝트를 통해 웹툰·애니메이션 관련 14개 기업을 순천으로 유치해 21개 기업에 195명의 콘텐츠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했다. 

이렇게 싹을 틔운 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인 추진력을 가질 수 있도록 2022년에는 ‘전남 청년 툰(toon) 일자리사업’을 통해 콘텐츠 관련 신규 기업을 유치하고, 이와 더불어 100여명의 콘텐츠 관련 전문 인력을 추가 양성할 계획이다.

▶ 콘텐츠 산업의 산실 순천글로벌웹툰센터와 전남디지털애니메이션센터

기업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양분을 지닌 개인 작가들에 대한 지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순천글로벌웹툰센터의 입주작가인 김민준 작가가 웹툰 콘텐츠 전문 제작사를 열어 순천에 웹툰스튜디오 1호점을 개소했다. 현재 12명의 웹툰 작가가 입주해있는 순천글로벌웹툰센터는 작가들에게 입주작가실, 공동작업실, 휴게공간 등을 지원하여 지역 웹툰 콘텐츠 산업의 산실로 기능하고 있다.

웹툰 분야를 넘어 2022년에는 전남애니메이션센터 구축을 위한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웹툰과 함께 콘텐츠 산업의 큰 축을 차지하는 애니메이션 분야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순천시는 전남애니메이션센터 구축을 통해 애니메이션 메인 프로덕션 분야의 글로벌 제작기지 기능을 수행하고자 한다.

▶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및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 양성

콘텐츠 산업과 함께 디지털 뉴딜의 선두주자로 떠오르는 데이터 산업 역시 그 규모를 점점 키워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데이터 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19조 2736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14.3%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천시는 지난 3월 ㈜NHN엔터프라이즈와 민관협력형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를 우선 이전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구현 등 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중심역할을 하는 곳으로 ‘디지털의 심장’으로 불리는 핵심 인프라 시설이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지역에 성공적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2022년 상반기에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 양성 사업’을 추진하여 데이터 추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데이터 분석, 데이터 딥러닝을 통한 플랫폼 개발 등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관리·활용하는 인력을 양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 IT인재를 양성할 뿐만 아니라 중소 ICT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주축으로 연간 2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 지식정보문화기업 유치보조금 사업을 통한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

디지털 콘텐츠 관련 분야 전문가 양성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 지원도 계속될 전망이다. 

순천으로 이전 혹은 창업한 지식정보문화산업 기업에 기업당 1억 원에서 최대 5억 원 한도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식정보문화기업 유치보조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기업들이 순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2021년 현재 19개 기업이 MOU를 체결, 8개 기업에 총 3억 1천만 원의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기업들은 순천시 디지털 산업의 초기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2022년에도 지식정보문화기업 추가 모집을 통해 디지털 산업 선도도시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하여 지역 경제가 많이 위축되었으나, 위드코로나의 대전환점에 들어선 만큼 지역 경제에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생태수도 순천시의 이미지에 걸맞은 4차 산업 육성을 통해 생태와 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순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전송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