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에서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환자를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아들과 협업으로 신속한 전문 응급처치를 수행, 생명을 구한 119구급대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공주소방서(서장 류석윤)는 지난 24일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아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119구급대의 전문소생술로 현장에서 소생시켰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전야였던 이날 새벽 4시 27분경 공주시 금흥동의 한 아파트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5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119신고 전화가 접수되었다.
공주소방서 신관119안전센터 김창연, 고현정, 박한솔 대원은 즉시 출동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도록 안내했다.
한편, 아버지가 쓰러지는 상황을 목격한 아들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구급대원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실시했다. 체육전공자로 미리 배우고 실습해 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곧 이어 도착한 119구급대는 즉시 제세동기와 산소투여 장비를 이용해 전문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심장이 다시 뛰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이 남성은 구급차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의식을 완전히 되찾았고,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다음 날 퇴원해 통원 치료 중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고현정 소방교는 “심정지 환자를 현장에서 즉시 살릴 수 있었던 것은 구급대 도착 전 신고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과 함께 동료들과 협업해 전문 응급처치술을 시행한 덕분”이라며, “환자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초기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아들 남대경씨는 “빠른 응급처치로 아버지의 생명을 구해주신 119구급대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