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오미크론 확산에도 항공주↑

뉴욕증시 혼조 마감…오미크론 확산에도 항공주↑

다우 0.26%↑…S&P 0.10%·나스닥 0.56%↓

기사승인 2021-12-29 07:11:07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주시하는 움직임과 차익 실현 움직임에 혼조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5.83포인트(0.26%) 오른 3만6398.2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84포인트(0.10%) 내린 4786.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89.54포인트(0.56%) 하락한 1만5781.7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는 4거래일 랠리 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주시하며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 등을 주목했다. 

지난 27일 하루 동안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4만명에 달했다. 팬데믹 이후 최대치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한 영향이다. 

다만 미국 보건당국이 격리 지침을 완화한 것은 투자자들의 공포를 줄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권장 격리 기간을 기존 지침인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오미크론 감염되면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를 동시에 높인다는 연구도 나왔다. CNBC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4배 이상 증가하고, 오미크론 재감염을 차단하는 항체 능력이 14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또 백신 접종을 받은 이들이 더 강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화이자와 모더나 주가는 각각 2.01%, 2.20% 하락했다. 

전날 큰 타격을 받은 항공주는 반등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주가는 1.46% 상승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 주가는 각각 2.04%, 1.64% 올랐다. 

반도체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2.01% 내렸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1.8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오미크론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경제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최고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초기 반응과 자동반사적인 영향을 일부 완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거릿 파텔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를 통해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무너지지 않는다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시장의 상승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연말 상승하는 산타랠리가 종종 등장했다. 산타랠리는 보통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까지 이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로이터통신이 분석한 리서치회사 CFRA 보고서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969년 이후 올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이틀 동안 평균 1.3% 상승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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