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또 최다 감염 기록…WHO "확진 쓰나미"

전 세계 또 최다 감염 기록…WHO "확진 쓰나미"

프랑스·영국·호주·미국 등 일평균 신규 확진 기록

기사승인 2021-12-30 08:00:12
 미국의 한 공항 터미널.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오미크론 변이 급증을 '쓰나미'에 비유하며 의료 시스템 붕괴 직전임을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하루 평균 전세계에서 90만건의 코로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거센 곳은 프랑스다. 이날 기준 새로 발표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9000명이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의회 보건회의에서 "1초에 2명의 프랑스인이 양성 판정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상황을 경험한 적이 없다. 어지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18만303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2만9471명 기록한 전날의 역대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호주도 이날 약 1만8300명의 신규 확진 사례가 나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독일은 이날 2686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나왔다. 코로나19 정책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인 7일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205.5명으로 지난달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칼 라우터바흐 보건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사례 수가 과소 보고돼있으며 "실제 감염률은 공식 보고된 수치보다 약 2~3배 높다"고 말했다. 연말 휴가철 영향으로 검사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확진자수는 26만5000명으로 뛰어올랐다. 

WHO는 기존의 델타 변이에 전파력이 더 센 오미크론 변이까지 더해져 확진자 '쓰나미'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델타와 오미크론은 환자 수를 기록적으로 증가시키는 쌍둥이 위협이 돼 입원과 사망률을 급증시키고 있다"며 "특히 유럽의 상황은 암울하다. 지친 의료 종사자와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