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4년 국내 1호로 개점해 38년간 영업해 온 KFC 종로점이 폐점한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종로2가의 한 빌딩에 위치한 KFC 종로점이 폐점했다.
KFC 종로점은 국내 1호라는 상징성으로 강북의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꼽혀 왔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서울 대학생들의 만남의 장소로 등장하기도 했다.
폐점 이후로 매장 노후화와 종로 상권 위축 등이 거론된다. 매장이 오래돼 유지 보수에 드는 비용이 적지 않은데다 2년간 이어진 코로나 장기화로 인근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들도 문을 닫는 등 상권이 약화했다.
다만 KFC는 수도권과 지방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주시청점·인천송도점·사창사거리점 등을 새롭게 열었으며 보라매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KFC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974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줄었고 영업이익은 7억7000만원으로 80.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8억원이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