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이대남 음주' 또 언급…이준석 "20대 적대시" 하태경 "아이고"

김민전 '이대남 음주' 또 언급…이준석 "20대 적대시" 하태경 "아이고"

김민전 "미필 하태경, 남학생 술 얼마나 마시는지 몰라"
부정선거 문제 놓고도 공방

기사승인 2022-01-03 08:59:18
국민의힘 선대위 회의 참석하는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맨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또다시 이대남 음주 발언으로 이준석 대표, 하태경 의원과 충돌했다. '남학생은 입대 전 술 마셔서 학점 안 나온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 위원장은 또다시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마시는지 모른다"고 발언했고, 이 대표는 "이제 20대를 그냥 적대시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이 자신의 20대 남성과 관련한 발언을 비판하자 이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YTN라디오에서 "요즘은 취업문이 너무 좁다.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다가 학점 안 나오고. 이 사이에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데 남학생들은 너무 안 나온다. 이게 남학생들의 불만, '이대남' 불만의 큰 원인"이라고 언급해 2030세대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의 청년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의 경솔한 발언이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의 비판에 김 위원장은 "군대 다녀오지 않은 하 의원은 군대 가기 전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재차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이어 "저의 학생들도 그렇고, 제 아들도 그렇고 군대가기 전엔 참 많이들 마시더라"라며 "어쨌든 20대 아들과 딸을 둔 엄마로서, 학교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을 모두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저는 20대의 일자리 부족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위)과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의 게시글 링크를 공유하며 "20대 남자는 술 퍼먹어서 학점이 안 나온다고. 세대포위론이 싫으면 그것을 대체할 전략을 수립하랬더니 이제 20대를 그냥 적대시하려고 하는구나"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도 김 위원장의 게시글 링크를 공유하고 "아이고"라는 짧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해당 글에서 하 의원과의 최근 전화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하 의원이 지난달 31일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2020년 재검표가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민경욱 의원이 재검표 비용 2억원을 안 내고 버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재검표 소송 담당 변호사에게 확인해봤더니 하 의원이 잘못 알고 하는 말이라고 한다"며 "왜 허위 사실을 말하면서까지 재검표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한 것인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기어코 이 와중에 부정선거까지 장착하려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의 해당 게시글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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