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넥슨이 미국의 영화·드라마 제작사 'AGBO'에 6000억원을 투자한다. AGBO는 마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등을 연출한 루소 형제가 설립한 미국 영화 제작하다.
5일(현지시간)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영화감독 루소 형제와 프로듀서 마이크 라로카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가 넥슨으로부터 4억 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넥슨은 AGBO가 추가로 투자를 요청해올 경우 올해 상반기 중 1억 달러(약 1200억원)어치 지분을 더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넥슨에 합류한 월트디즈니컴퍼니 출신 닉 반 다이크와 마블 임원을 지낸 팀 코너스 수석 부사장이 AGBO 이사회에 합류한다.
이번 투자로 넥슨은 AGBO의 지분을 38% 이상 확보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가 된다. AGBO는 현재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가치의 영화 제작사로 평가받고 있다.
데드라인은 메타버스와 가상세계 사업을 위해 넥슨과 AGBO가 손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AGBO는 넥슨의 수많은 게임 타이틀에서 영화나 시리즈를 개발할 수 있고 넥슨도 AGBO 타이틀을 기반으로 게임 및 가상세계 확장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안소니 루소는 인터뷰에서 "조 루소와 저는 모든 프로젝트, 모든 아이디어가 매우 독특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진화하는 기술의 환경에 있을 때 우리는 어떤 아이디어라도 원하는 방식으로 구체화할 수 있는 자유를 갖길 원한다. 이런 독립성은 그 과정에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넥슨을 만났다. 넥슨은 우리에 대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고 우리 가치의 핵심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넥슨은 수십 년 동안 대형 IP를 개발하고 전 세계 시장에 서비스해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AGBO와 넥슨은 다양한 플랫폼과 시장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전 세계의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핵심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AGBO는 '어벤져스:엔드게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캡틴아메리카:시빌워'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등 네 개의 마블 영화를 감독한 루소 형제와 크리스토퍼 마커스, 스테판 맥필리 등이 집필진이 포진해있다. 넷플릭스, NBC 유니버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애플TV+ 등 파트너와 함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배급을 위한 영화 텔레비전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