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새해 들어 포항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에 이어 김천 사업장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11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89명, 해외유입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만 6109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포항 32명, 김천 25명, 구미 11명, 경주 9명, 경산 6명, 안동 4명, 성주 2명, 문경·청도·고령·울진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포항은 J시장과 S아동시설 관련 감염이 각각 7명 추가됐다. 이로써 J시장과 S아동시설 관련 누적 감염은 각각 33명과 20명으로 증가했다.
김천은 회사 3곳에서 외국인 근로자 20명 등 총 23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김천시는 이들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간이검사에 들어갔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7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천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업체에 대해 10일간 폐쇄 조치 한 후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 확진자는 경주 3명, 포항·구미 2명, 김천·경산·울진에서 각각 1명 발생해 방역당국이 정밀역학조사에 나섰다. 가족·지인 등 기존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n차감염’은 41명이다.
해외유입은 포항과 구미, 경산에서 아메리카 입국자, 경주는 아시아 입국자가 각각 1명 확진판정 받았다. 경북의 오미크론 변이 확정은 이날 10명이 추가돼 총 76명으로 늘어났다.
경북은 최근 1주일간 국내감염 566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해 주간 일일평균은 80.명이며, 현재 3738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상은 총 1590개소(감염병전담병원 944개소, 생활치료센터 646개소) 가운데 541개소가 사용 중이며, 가동률은 34.2%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37.7%로 남은 병상은 588개소며,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28.6%로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다.
재택치료자는 전날 40명이 추가돼 472명에 이른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93명 중 43.0%가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경북은 지금까지 2558명을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시행한 가운데 1840명이 완치돼 해제됐고 24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별 누적확진자는 경산 2928명, 포항 2625명, 구미 2576명, 경주 1840명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다.
또 김천 993명, 안동 694명, 칠곡 690명, 영주 581명, 영천 445명, 상주 351명, 문경 304명, 고령 268명, 청도 266명, 성주 259명, 의성 261명, 예천 248명, 울진 232명, 영덕 188명, 봉화 138명으로 세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이어 청송 90명, 군위 79명, 영양 36명, 울릉 17명이다.
경북지역 예방접종은 1차 86.1%, 2차 83.1%를 보이고 있다. 추가접종자(부스터샷)은 전날 1만 4056명이 받아 총 111만 4816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접종률은 42.6%다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은 지금까지 경증 2만 1751명, 중증 67명, 아나필락시스의심 43명, 사망 98명으로 집계됐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