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1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를 진행했으며 시험이 연속 성공했다고 밝혔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며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 연속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또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활공 비행전투부는 거리 600㎞ 계선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하며 초기 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 방위각으로 240㎞ 강한 선회 기동을 수행해 1000㎞ 수역 설정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를 '최종'이라고 표현하면서 '극초음속활공 비행전투부의 뛰어난 기동 능력이 확증됐다'고 평가했다. 최종 시험이라고 밝힌 만큼 곧 실전 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난 5일 발사한 '원뿔형 탄두부'를 갖춘 미사일과 같은 기종이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전략적 군사력을 질량적,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군대 현대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쟁에 더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7시27분께 동해상에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발사체 이후 6일 만이다.
합참은 전날 발사체에 대해 비행거리 700㎞이상, 최대고도는 약 60㎞, 최대속도는 마하10(초속 약 3.4㎞) 내외로 평가하고 있다. 마하 10의 속도면 서울 상공에 1분이면 도달한다. 극초음속미사일은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요격이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