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새해 들어 지난 7일 죽도시장을 시작으로 체육시설·주점 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이틀연속 신규 확진자가 80명대의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어 방역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포항을 비롯해 14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225명, 해외유입 9명이 발생해 일일신규 확진자 최다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경북에서는 전날 226명으로 지난 2020년 2월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를 기록한바 있다.
지역별로는 포항 83명, 경산 42명, 경주·구미 22명, 안동 14명, 김천 9명, 성주 7명, 영주·영천 6명, 상주·칠곡 4명, 군위·영덕 2명, 의성·청도·예천에서 각각 1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만 7592명으로 늘었다.
포항은 주점과 실내 체육시설 관련 감염이 각각 46명과 7명 이어졌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 확진자가 12명 발생해 방역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포항은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83명이 감염되는 등 최근 2주간 513명이 확진돼 특단의 방역대책이 요구된다.
이는 같은 기간 경북 전체 확진자 1661명 대비 31%에 이른다.
경북도 제미자 감염병관리과장은 “포항은 오미크론 감염이 대세가 되면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라면서 “조만간 오미크론 대비 방역체계로 전환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구미 H주점과 경주 M 요양병원 등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22명이 확진됐다. 유증상 확진자는 포항을 비롯해 경산, 구미 등 10개 지역에서 35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해외유입은 경산과 칠곡, 영천, 영덕에서 아시아와 아메리카 입국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북은 최근 1주일간 국내감염 999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해 주간 일일평균은 142.7명이며, 현재 4479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경북의 오미크론 변이 확정은 이날 국내감염 14명, 해외유입 3명이 추가돼 총 276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날 기준 국내 확진자 오미크론 변이율은 31.1%다.
경북에서는 현재 1927명이 치료 중이며, 중증 환자는 28명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상은 총 1590개소(감염병전담병원 944개소, 생활치료센터 646개소) 가운데 640개소가 사용 중이며, 가동률은 40.4%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36.5%로 남은 병상은 599개소며,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45.7%다.
재택치료자는 전날 136명이 추가돼 70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234명 중 58.1%가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경북은 지금까지 3320명을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시행한 가운데 2312명이 완치돼 해제됐고 30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별 누적확진자는 경산 3152명, 포항 3068명, 구미 2807명, 경주 1982명, 김천 1114명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다.
또 안동 733명, 칠곡 733명, 영주 623명, 영천 482명, 상주 388명, 문경 312명, 성주 314명, 고령 272명, 청도 272명, 의성 270명, 예천 252명, 울진 233명, 영덕 196명, 봉화 144명으로 세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이어 청송 93명, 군위 88명, 영양 37명, 울릉 17명이다.
경북지역 예방접종은 1차 86.5%, 2차 84.6%를 보이고 있다. 추가접종자(부스터샷)은 전날 1만 3897명이 받아 총 128만 6475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접종률은 49.2%다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은 지금까지 경증 2만 2420명, 중증 69명, 아나필락시스 의심 45명, 사망 103명으로 집계됐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