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코로나19 방역 비상상황에서 또 하나의 히트작을 냈다. 고양시의 야심작인 ‘안심콜 방역패스’가 전국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된 것이다.
21일 질병관리청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고양시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안심콜 방역패스’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조만간 안심콜 방역패스 도입 방법과 절차 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콜 방역패스는 지난해 9월 고양시가 최초로 도입한 후 전국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을 발전시켜 개발한 백신접종 확인시스템이다.
이는 스마트폰에 있는 QR코드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 등 정보취약계층을 위해 기존의 안심콜 서비스에 접종확인 기능을 넣어 전화 한 통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고양시는 정부의 백신패스 정책이 시행된 뒤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골몰하던 중 KT와의 협업을 통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어 관내 몇몇 음식점에서 성공적인 시연을 마친 고양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관내 1만6000여 방역패스 의무시설에서 안심콜 방역패스 서비스를 시작해 성공적인 운영을 확인했고, 전국 많은 지자체에서 너도나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정보 확인 절차의 생략으로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며 도입에 난색을 표했던 정부가 최근 시스템을 보완한 다음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사실 기존 QR체크인 방식은 기기에 QR코드를 인식해야 하는데 한 번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앱 실행에 오류가 발생하기도 해 불편이 컸다. 특히 정보취약계층의 경우 QR코드 사용 자체에 어려움을 겪어 대안 마련이 시급했다.
하지만 안심콜 방역패스의 경우 안심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접종 여부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가 휴대전화로 바로 전송돼 이를 업주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안심콜 방역패스는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역패스 확인에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의 짐도 덜어주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이를 도입하기로 했으니 방역패스와 관련한 국민들의 애로와 혼선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