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주한일본대사관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에게 보냈던 설 선물 상자를 전날 반송했다.
일본대사관은 선물을 돌려보내면서 한국 정부에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과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올바른 역사 인식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설 명절을 맞아 각 지역의 특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국가유공자 및 사회적 배려계층, 코로나19 관련 의료진 및 현장업무 종사자 등 약 1만5000명에게 전달했다. 여기에는 한국 주재 각국 대사와 일본을 포함한 외국 언론 관계자도 있다.
올해 설 선물은 김포 문배주(또는 꿀)와 매실액(전남 광양), 오미자청(경북 문경), 밤(충남 부여) 등 지역 특산물로 구성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