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이 3일 토론회에서 대통령 취임 시 어떤 정상부터 만나겠냐는 질문에 답변이 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실리에 맞는 상대를 만나겠다며 북한과 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후보는 “반도국가에 위치한 우리나라 특성상 국익중심·실용 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에 맞춰 합의해보고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북한과의 회담이 먼저라는 입장을 보였다. 심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우선 남북 정상 회담을 열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미정상회담을 하겠다”며 “필요하다면 4자 정상회담을 통해 ‘모라토리엄’ 사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미국과 먼저 대화를 나눈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미국 대통령, 일본 수상, 중국 수석, 김정은 위원장 순으로 순서를 정하겠다”며 “민주당 집권동안 한미·한일 관계가 무너져서 정상회복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후보도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함께 이 해결책을 찾고 난 다음 중국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여러 가지 지원 때문에 북한이 버티고 있는 측면이 많다”며 “국제 규범에 따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현범·김은빈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