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방역당국, 4차 접종에 신경 쓸 때 아냐”

이용호 “방역당국, 4차 접종에 신경 쓸 때 아냐”

“미접종자 접종률·접종 완료율 제고에 보다 집중해야”
4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 85.8%, 3차 접종률 53.8%

기사승인 2022-02-05 09:00:07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4차 접종을 빠르게 결론 내려달라고 언급한 이후, 방역당국이 고위험군 등부터 4차 접종 시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3차 접종률이 50%대에 그치는 만큼 접종완료율과 미접종자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3번의 접종으로도 면역 형성이 많이 안 된 면역저하자들에게 면역 증강을 목적으로 4차 접종하는 방안을 전문가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백혈병 환자 등 면역저하자부터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7000명을 넘는 등 최악의 상황”이라며 “3차 접종률이 이제 50%를 넘었고, 2차 접종률도 8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무슨 4차 접종 계획을 마련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면역저하자나 고위험군부터 단계적 4차 접종 시행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마치, 결과적으로는 전 국민 대상 ‘백신 N차 접종’을 하겠다는 신호탄처럼 보인다”며 “우선 3차 접종부터 접종률부터 90% 가까이 끌어올리거나, 4차 접종 시행 국가에 대한 충분한 모니터링 결과라도 나온 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은 결코 4차 접종 계획 마련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방역당국은 대통령 발언에 반응하며 국민 불안 조성하지 말고, 현재의 방역상황에 집중·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

해외 일부 국가는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스라엘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했고 이후 칠레, 덴마크, 헝가리 등에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