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광주광역시 아파트 신축공사장 붕괴사고에도 경기도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현산의 광주 공사장 붕괴사고 이후 첫 수주권 경쟁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은 가운데 나온 이번 결과는 향후 현산이 참여한 타 지역 개발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붕괴사고 이후 시장 ‘퇴출론’까지 거론된 현산 입장에서는 기사회생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5일 개최된 관양현대아파트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에서 현산은 총 959표 가운데 509표를 얻어 417표 그친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기권은 33표였다.
당초 현산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었지만 지난달 11일 광주 붕괴사고 이후 롯데건설로 기우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건설사들의 막바지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품ㆍ향응제공 의혹까지 나오는 등 과열양상으로 치달았다.
이번 현산의 시공권 수주 결과는 관리처분 총회 전 시공사 재신임절차, 가구당 7000만원 사업추진비 지급,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확대 등 파격적인 제안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55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2층, 130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는 사업으로, 추정 공사비만 4200억 원 규모다.
현산과 롯데건설이 각각 보증금 200억 원씩을 내고 입찰에 참여했다.
안양=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