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9일 대구지하철참사 19주기 추모식 및 대선후보 생명 안전 국민약속식에서 "유가족에 면목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임시기억공간에서 열린 추모식 및 국민 약속식에서 "성수대교 참사 28년, 삼풍백화점 참사 27년, 가습기살균제 참사 11년, 세월호 참사 8년 참사의 역사는 작년 겨울 발생한 광주 붕괴 참사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심 후보는 "3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매해 2천 명이 죽는 침묵의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며 "이것이 어떻게 선진국이라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또 "정의정이 많이 부족했다"며 "새로운 약속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이제는 약속을 지킬 대통령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 개정해 기업과 발주처에 정확한 사고 원인의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발생한 수원 공사장 청년 노동자 추락사고의 피해자 고 김태규씨의 누나 김도현씨는 이 날 행사에 참석해 심 후보에게 "허울 뿐인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하는 데 앞장 설 것"을 요청했다. 또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민생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을 지켜본 A씨(24·여)는 "최근 인재가 많아 마음이 아프다"며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들이 국민의 안전에 대해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주혜 인턴기자 bethy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