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 저격… “난폭한 검사 본능”

이낙연, 윤석열 저격… “난폭한 검사 본능”

李, 尹 참석 행사에 긴급하게 일정 추가하기도

기사승인 2022-02-10 13:25:5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저격수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이 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특임본부장단회의를 열고 “윤 후보가 마침내 난폭한 검사 본능을 드러냈다. 검찰 공화국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현 정부 수사는 헌법 원칙에 따라 한 거고 다음 정부의 비리·불법에 대한 수사는 보복인가”라며 “시스템에 따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즉시 반응했다.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 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톱으로 선대위에 복귀한 이 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저격수’로 나서는 모양새다. 민주당 측은 이날 오전 긴급 공지를 통해 이 선대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리는 재경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여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해당 행사에는 윤 후보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선대위원장은 “우리는 선진 법치주의를 지향해야 한다. 그것은 난폭한 검찰주의 극복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는 국민 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반박 메시지를 냈다. 그는 이날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놓고 현 정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예고한 윤 후보의 발언은 너무나 심각하다. 이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 동조하는 국민의힘 당 대표와 지도부의 인식 또한 섬뜩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코로나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대전환시켜야 할 대한민국을 윤 후보의 복수혈전의 무대로 삼을 수는 없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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