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한국노총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노총은 10일 열린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노동 존중" "대선 승리"를 외치며 이재명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이 후보는 "노동 존중 세상은 모두가 꿈꾸는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노동은 세상의 중심이고, 역사발전의 중심이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며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한국노총 조합원에게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세상, 여러분의 자녀들도 노동자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더불어 "제가 노동자 출신이고, 노 동존중 사회를 주장하다 보니 반기업이 아니냐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친노동이 친기업 친경제"라고 확언했다. 또 "극단의 시대가 문제다"라며 친노동은 반기업이 아니라 기업과 경제의 기반임을 강조했다.
중집위는 희생된 노동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후 재생된 영상에는 "임금빼고 다 오르는 사회 속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은 어렵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달라" 등의 노동자들 발언이 담겼다. 한국노총은 "'노동하기 좋은 나라', '희망이 있는 나라'를 위한 140만 한국노총의 선택"이라며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를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 소년이 우리 앞에 왔다. (소년에게) 소동은 질곡이었고 절망이었다. 어린 소년공은 이제 한국노총의 당당한 동지이자 따뜻한 벗, 이재명으로 우리 앞에 왔다"고 말했다. 또 "노동이 중심되는 한국 사회를 넘어, 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는 한국 사회를 위해 주저함 없이 달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는 지도자의 역량에 달려있다"면서 "공적 인물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한 것은 죄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강조하면서도 윤석열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유능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지도자는 이재명이다. 이 길을 한국 노총과 함께 가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 후보와 한국노총이 체결한 협약서에는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권리 보장 △헌법상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노동자 경영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중층적 사회적대화 활성화 △실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 △최저임금 현실화 △고용안정 실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지민 인턴기자 jimin022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