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유세 전쟁’ 개막…22일간 대장정 돌입

대선후보 ‘유세 전쟁’ 개막…22일간 대장정 돌입

첫 유세, 李 ‘부산’ 尹 ‘서울’ 沈 ‘익산’ 安 ‘대구’ 

기사승인 2022-02-15 11:19: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되면서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0시부터 전국 곳곳을 돌며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선거 전날인 3월8일까지 22일 간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펼친다.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선거운동 개시 맞춰 부산항 방문

이 후보는 이날 0시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자마자 부산 영도구의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하고 경제도 살려야 한다.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통합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어진 일정에서도 이 후보는 ‘경제’ 메시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날 아침 부산 부전역 앞 첫 유세에서는 부산을 다시 한 번 경제번영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구 동성로에서는 최초의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대통령을,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행정수도 완성’ 등을 각각 내세울 예정이다. 이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 GTX 연결, 버스 전용차로 지하화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세 출정식에 시민들이 모여있다.   사진=최은희 기자

윤석열, 서울서 출정식 개최 후 대전‧대구‧부산 방문 

윤 후보는 이날 9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중구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을 갖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접종 사망자 분향소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서울을 떠나 대전-대구-부산을 차례로 방문한다. 지역 맞춤형 공약인 행정 중심 국토 균형 개발과 과학기술 핵심 기반 구축(대전), 섬유·자동차·로봇 산업(대구), 2030 엑스포 유치·가덕도 신공항 건설(부산) 등도 강조할 방침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5일 전북 익산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심상정, 진보진영 텃밭 ‘호남’으로… 익산서 첫 유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5~16일 이틀간 호남을 찾는다. 심 후보는 15일 새벽 용산역에서 호남선 첫 기차 출발인사를 통해 “호남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일하는 모든 시민들을 위한 주4일제 복지국가를 이뤄내자고 호소하려 한다”며 “34년 기득권 양당 정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저 심상정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익산에서 출근 유세를 한 다음 민주노총 익산시지부에서 화섬노조 전북본부 대표단 간담회를 갖는다. 이후 전주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광주로 이동해 광주형 일자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도 방문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5일 대구 반월당역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박정희 생가 방문… TK 공략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대구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김천-안동-영주를 순회 방문한다. 그는 첫 유세 일정인 대구 반월당역 출근길 인사에서 “기득권 양당은 자기편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정치를 한다. 그러나 저는 청년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정치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 단일화 국면에서 보수진영의 텃밭인 TK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사활을 건 모습이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일정을 통해 보수층 표심을 노린다. 이후 구미역 중앙시장, 김천 황금시장, 김천역 광장, 안동 신시장, 영주 순흥안씨 종친회관, 영주 구성오거리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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