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력 일부 철수…바이든 “침공 가능성 여전” 경계

러 병력 일부 철수…바이든 “침공 가능성 여전” 경계

바이든 “15만명 러시아군, 우크라 인근 주둔”
푸틴 “전쟁 원치 않아…외교 가능성”

기사승인 2022-02-16 07:24:05
바이든. 사진=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철군을 확인하지 못했고 여전히 침공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일부 병력 철수 발표와 관련해 “아직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몇 주간의 긴장 고조 국면에서 러시아가 처음 배치 병력을 줄이는 조치로 긴장 완화를 기대를 높였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 철수에 대한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만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인근에 주둔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은 여전히 높고 우리는 이에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있는 일부 군대를 기지로 복귀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디데이로 지목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발표다. 

CNBC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남부·서부 군관구가 훈련을 마치고 영구 배치 장소로 복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벨로루시에서 군사 합동 훈련을 하고 있는 병력도 오는 20일 훈련을 마치고 영구 기지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외교적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일부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은 좋은 신호이고 우리는 더 좋은 소식이 뒤따르길 희망한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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