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남 나주를 찾아 '지방 균형 발전'을 공언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로 가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호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방 경제 부흥을 위한 공약을 이야기했다. 그는 "영남과 호남을 묶는 새로운 남부 수도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지방에 대한 투자·산업단지 배치·교육기관 육성·R&D 기관 유치 등과 함께 "(지방으로) 공공기관 이전 결정을 1년 안에 다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를 앞세워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것에 반박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거짓말을 밥먹듯 하며 절 흉보는 사람이 있다"며 "도둑이 자기 물건 훔치는 것 봤느냐. 내가 이익을 얻으려면 왜 이익 환수해서 시민들에게 주려고 난리 치고 싸웠겠느냐"라고 호소했다. 또 "이익을 주고받은 사람들은 따로 있다"며 역공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하며 실용정치와 평화, 경제 위기 극복을 이야기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떠오른다"며 "지향과 가치는 잃지 않되 실용이 중요하다"고 말해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 정치 탄압을 당하고 죽을 고비를 세번씩이나 넘기면서도 언제나 용서, 통합, 화해했다. 그래서 선진국이 됐다"며 통합과 평화의 정신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날 '1만 호남 청년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이 진행됐다. 호남 청년 대표자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 호남의 역사를 자부하는 호남 청년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낡은 기득권과 싸워왔고 실력으로 검증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게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안겨주었음에도 민의를 담지 못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지 선언에는 전 조선대 총학생회장 정부성, 전 목표대학교 총학생회장 홍찬희, 전 원광대학교 총학생회장 민희수 등이 참여했으며, 경북 청년대표단 일부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jimin022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