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살리기 위해” 투표해달라는 윤석열

“민주당 살리기 위해” 투표해달라는 윤석열

“국민의힘 심판한 것처럼 ‘이재명의 민주당’ 심판해야”
박정희·박근혜 ‘품으며’ 보수 결집 총력전도 나서

기사승인 2022-02-18 22:45:5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경북 상주 풍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조현지 기자

대구·경북(TK)을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동산·방역 등 정책 실패로 인한 정권심판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가장 눈에 띄는 주장은 ‘민주당 정상화’였다. 

윤 후보는 18일 1박 2일간의 대구·경북 일정 첫째날을 소화했다. 경북 상주에서 시작한 거리유세 일정은 김천, 구미, 칠곡을 잇달아 방문한 뒤 마지막으로 대구를 찾아 유권자들과 소통했다. 

각 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윤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 심판”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의 몸통’으로 지목하며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 자체를 문제 삼았다. 

구체적인 이유는 ‘협치’였다. 윤 후보가 차기 정부를 이끌어가게 될 경우 야당인 민주당이 국민 심판으로 정상화 돼야 ‘협치’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탄핵정국 이후 총선 등에서 혹독한 심판을 받았던 과거 보수정당을 사례로 들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어퍼컷 세레모니’를 했다.   사진=조현지 기자

윤 후보는 경북 상주 풍물시장 유세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벌써 국민여러분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심판도 받고 개혁도 많이 했다. 그러니 나같이 정치 신인도 대선후보로 내세우지 않았는가”라며 “마찬가지로 대장동 부패세력 몸통을 대선후보로 선출한 돌연변이 정당에 대해 우리 경북인이 일치단결해 강력히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북 구미 유세에선 “민주당에도 상식이 있고 존경받을만한 정치인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를 대선후보로 밀어올린 민주당 사람들 때문에 민주당이 망쳐졌다”며 “압도적 지지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 된다 하더라도 건전하고 상식적인 야당과 협치를 이뤄야 국민통합을 이끌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도 “대장동 비리로 국민을 약탈하는 부정부패를 저지르고도 진상을 은폐하고 그 설계자와 몸통을 대선후보로 밀어세우는 이런 정당의 집권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여러분께서 압도적인 심판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에게 단호하게 심판을 내려야하지 않겠는가. 이게 대한민국을 살리고 국민의힘을 살리고 민주당을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말했다.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정희·육영수 부부 추모관에서 참배했다. 이후 남긴 방명록.   사진=조현지 기자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부녀의 업적을 기리며 ‘집토끼 다지기’에도 공을 들였다. 윤 후보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박 전 대통령의 경제사회혁명을 지금 시대에 맞춰 다시 꼼꼼하게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말했다. 

지역 유세 현장에선 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업적을 비교하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후보는 경북 성주 풍물시장 유세에서 “현 정부는 일자리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보다 주36시간 이상의 양질 일자리가 더 줄었다”고 했다. 

경북 김천 유세에선 “지금 민주당 정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보다 국가 예산을 500조원 이상 더 썼다. 그런데 우리 청년들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었는가. 주36시간 이상의 일자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보다 줄었다”며 “국민 세금을 가져다가 어디에 쓴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상주·구미·대구=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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