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 언제든 우크라 공격 가능”…경제·금융 제재 경고한 G7

백악관 “러, 언제든 우크라 공격 가능”…경제·금융 제재 경고한 G7

기사승인 2022-02-20 12:05: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성명을 발표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안보팀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Δ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Δ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Δ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및 Δ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지도자들과 회담한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이 멈추지 않으며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말한다. 우크라이나 영토지만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곳이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외무장관 긴급회담 참석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지난 17일부터 이곳에서 시작됐다.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와 반군간 휴전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9일 이 지역에서 양측간 포격 등 휴전협정(민스크협정) 위반 사례가 2000여건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제사회 경고도 이어졌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G7(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외무장관 긴급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공할 경우 광범위한 목포물에 대한 금융 및 경제 제제가 가해질 것”이라고 했다.

G7 외무장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것에 대해 “냉전 종식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라며 “세계 안보와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EU 조셉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역시 성명을 내 “EU는 휴전 협정(민스크 협정)과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무기 사용과 민간인 지역에 대한 무차별적인 포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비정부 통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러시아 주장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본다”며 “EU는 러시아가 의미 있는 대화와 외교,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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