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천안을 찾아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안보 불안 해소, 지방의 기업 유치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특별한 피해에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보전을 약속했다. 또한 그는 "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경험을 살려 지방에 기업 유치를 이뤄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오늘(23일)부터 신청과 지급이 시작된 소상공인을 위한 2차 방역지원금을 언급하며 "50조원 추가 마련해서 지금까지 입은 손해 앞으로 입을 손해 확실하게 보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해당 추경의 국회 통과 과정에서 야당의 방해 행태가 있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말로는 50조원 지원한다고 해놓고 '당선되면 하겠다', 35조원 지원하라고 해놓고 '다른 거 쓰지 말고 아껴서 해라'라고 한다"며 "정치를 하는 데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내 표를 얻겠다고 하는 게 제일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금 지원'이 아닌 '지역화폐 지원'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그는 "똑같은 돈이면 국민들에게 소득을 지원해주고, 단 석 달 안에 반드시 동네 작은 가게에서만 쓰라고 하면, (소상공인의) 매출도 올라가고 소득도 늘어나고 두 배로 좋지 않냐"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에게 "현금을 주길 바라냐, 매출을 올려주길 바라냐"며 묻기도 했다.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안보 불안'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 경제가 나빠진다"면서 '사드 추가 배치'를 주장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또한 윤 후보의 사드 배치 주장에 대해 "군사 긴장이 높아져서 안보 불안을 느끼면 보수에게 표가 오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안보 문제를 정치적 이익을 위해 훼손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재할 때 하더라도 조용히 제재해야지 시끄럽게 하면 싸움만 커진다"고 주장했다.
또 성남시장 시절 호텔 유치, 현대중공업 R&D 센터 유치 등을 언급하며 지방에 기업 유치와 경제 활성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야당과 윤석열 후보가 제기하는 '기업 유치를 둘러싼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혜택보다 받는 이익이 더 크면 혜택을 주고라도 (지역에) 데려와야 하지 않겠냐", "왜 기업 유치한 저를 기업에 혜택 줬다고 비난하는 거냐"고 말했다.
양당체제를 넘어선 대안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치를 하는데 국민들이 고통받으면 집권세력 미워해서 나한테 표주겠지. 이런 정치 하지말아야 한다"며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합리적 정치, 통합의 정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첨단산업 중심 충남을 위한 대국민서약식'을 진행했다. 이 후보는 서약식을 통해 △첨단산업벨트 조성·양질 일자리 창출 △충남 교통 인프라 대폭 확충 △혁신도시2·환황해권 중심지 도약 △관광 중심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 △의과대학 신설·공공의료 강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jimin022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