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러·우크라 불안에 하락…다우·나스닥 ‘연중 최저’

뉴욕증시, 러·우크라 불안에 하락…다우·나스닥 ‘연중 최저’

다우 1.38%·S&P 1.84%·나스닥 2.57%↓

기사승인 2022-02-24 06:57:59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4.85포인트(1.38%) 하락한 3만3131.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9.26포인트(1.84%) 떨어진 4225.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44.03포인트(2.57%) 내린 1만3037.4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지난달 24일의 장중 최저치를 밑돌았다. S&P500지수는 4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 고조를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민에게 러시아 여행을 자제하고 다른 나라로 떠나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는 NBC 보도도 나왔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 건설을 담당한 주관사와 임원에 대해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러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러시아 ETF’는 9.3% 가까이 하락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시장 분석가는 CNBC에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지, 국지전이 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나올 때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 수익률은 높아졌다. AP통신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마감께 1.95%에서 1.97%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9달러(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와 여행주는 크게 하락했다. 

아마존과 애플 주가는 각각 3.58%, 2.59%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2.59% 하락했고 테슬라는 7.00% 떨어졌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각각 4.06%, 5.33% 내렸고 아메리칸항공도 4.53% 하락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 주가는 5.25% 하락했고  카니발 주가는 6.04% 내렸다. 

소비자 지출에 의존하는 소매업체 주가도 약세했다. 메이시스 주가는 5.25%, TJX 컴퍼니스는 4.21% 밀렸다. 베스트바이, 노드스트롬도 각각 2.12%, 2.41% 하락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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