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데뷔 9년 만에 통산 2000킬을 달성한 ‘데프트’ 김혁규의 목소리에는 기쁨이 묻어났다. 앞서 지난 19일 3000 어시스트를 달성한 김혁규는 2000킬로 2000-300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워 뿌듯하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록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RX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2대 1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DRX는 올해 첫 5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혁규는 “5시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는데, 오늘은 그 징크스를 깨서 기분이 좋다”면서도 “자잘한 실수가 많았는데, 고칠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혁규는 1·2세트 ‘진’을 선택했다. 그는 “사실 다른 챔피언을 할 수도 있었지만, 상대가 노골적으로 ‘코르키’를 뽑았다”면서 “진을 뽑으면 서포터 선택의 폭이 넒어지기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2세트는 1세트와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김혁규는 “우리가 2세트 초반 바텀 다이브로 진을 키우는 선택을 했는데, 크게 봤을 때 상체를 커버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승부가 결정되는 3세트 김혁규의 선택은 시그니처 챔피언 ‘징크스’였다. 김혁규의 징크스는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에서 선정됐다. 그는 ‘돌풍’ 대신 ‘크라켄 학살자’를 선택해 무지막지한 데미지를 뿜어냈다. 김혁규는 “‘베릴’ (조)건희가 ‘질리언’을 뽑았는데, 이동속도 버프도 있고 궁극기 ‘시간역행(R)’도 있기에 죽는 게 딱히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DRX는 젠지 e스포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 당시 DRX는 젠지에게 2대 0 완패를 당했다. 김혁규는 “물론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난번 경기에서 맥없이 졌기에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