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4일째를 맞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300여명이 사망하고 16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민간인 35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이 116명을 포함해 168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민간인을 향한 공격은 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침공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의 아파트와 유치원이 포격되거나 주택가에서 로켓이 발견되는 등 보고가 나오고 있다.
CNN은 “SNS 영상과 사진, 위성 이미지 등을 통해 인구 밀집 지역이 러시아군에 의해 여러차례 공격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치원, 보육원 등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시설도 군의 공격을 받았다.
25일 키예프 보르젤 마을에서 유아 15명을 포함한 어린이 51명이 있던 보육원에 포격이 가해져 건물 2채가 파손되고 어린이 3명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SNS에도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민간 피해 증언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파트 건물이 무너지거나 공격 여파로 민간인들이 다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앞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유치원과 고아원에 대한 공격은 전쟁 범죄이자 로마규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도 “러시아군이 민간 지역을 무차별하게 공격하고 병원과 같은 보호 시설을 타격했다”고 비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