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병원비 상환제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심 후보의 ‘병원비 전체 상환제’에 대해 이 후보는 정책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응답하면서 직접적 대답을 피했다.
심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2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병원비 본인 부담금 100만원 이상 되는 분이 몇 명인지 아냐”며 “500만명 정도 된다. 1인당 의료비 부담 상한액을 정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정확한 금액을 모르는데 상환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며 “그 금액을 낮추자는 게 심 후보의 정책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심 후보는 “그건 급여 분야 본인 상환제다. 병원비 전체 상환제를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1000만원이 나오든 1억이 나오든 1년 본인 부담액을 100만원으로 상한하자고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은 무상 의료개념으로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을 기억한다. 탈모, 비만, 안경, 여드름, 코골이 등을 모두 적용해야 하지만 개별질환보다는 병원비 부담 전체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인당 1만원씩 보험비를 내면 간병비까지 해결이 가능하다”며 “민간 보험이 한 달에 32만원씩 내는 것을 보면 가능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의 설명에 이 후보는 “정책 목표에 이르는데 과정은 다양하다”며 “이런저런 정책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임현범, 김은빈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