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통합정부’를 제안했지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재탕 삼탕’이라고 지적하면서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2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故 김용균 산재 노동자 어머니인 김미숙씨를 대신해서 말하겠다”며 “지난 2018년 김용균씨의 죽음은 외주화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죽음 앞에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도 지키지 않았다”며 “이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심 후보의 문제의식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외주화를 멈추고 직접 고용을 하는 것이 국민 사회적 합의인데 아직도 못 지켜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차기 정부, 통합정부로 같이 해보는 게 어떻냐”고 답했다.
심 후보는 “재탕, 삼탕 하는데 국민 신뢰는 어렵다”며 “법을 만들지 않고 무엇을 했냐 재정명령이라도 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뜻도 고려해야 하는데 민주당 보고 강행 처리하라는 거냐”며 “아무 데나 명령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청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목숨을 잃지 않도록 중대재해처벌법을 포함해 확대 의지를 밝혔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음에도 직장 내 안전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임현범‧김은빈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