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탄소 중립과 부양의무자 기준 등을 가지고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안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2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탄소 중립을 2050년까지 이뤄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떤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윤 후보는 ‘에너지믹스’를 언급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천연가스, 원전 등을 섞어 쓰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단순히 전기 생산하는 곳만 해결하면 탄소 중립 이룰 수 있다고 잘 못 알고 있다”며 “시멘트를 만들거나 철강을 만들 때 더 많은 탄소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천연가스는 탄소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분야에서 복안을 가지고 있냐”며 “전문가만큼 알 필요는 없지만 큰 방향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에너지 만드는 과정과 사용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억제해야 한다”며 “하루아침에 탄소제로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다. 목축업의 경우는 스마트 농업 등의 기술을 통해 해결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후 이 후보에게 ‘부양의무자 기준’을 질문하면서 압박을 이어나갔다. 안 후보는 “작년 초 서초동 발달장애 아들을 둔 60대 여성이 반년 넘게 방치된 사건을 기억할 것으로 생각 한다”며 “이게 바로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준 때문에 제대로 받아야 할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2017년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공약을 했음에도 이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완벽하게 폐지됐다”며 “오로지 본인 기준 결정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당히 폐지 된 것 맞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작년 8월부터 청와대가 완전히 폐지했다고 홍보했지만, 거짓말이었다”며 “폐지가 아닌 완화였고 70만명 대상이어서 완화로 20만명만 혜택을 받고 50만명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사각지대에 있는 당연히 메우는 게 정부의 일”이라며 “당연히 그런 완벽하지 못했던 부분 시정하고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임현범‧김은빈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