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권력형 성범죄 2차 가해 문제와 변호사 시절 조카를 변호한 일에 대해서 사과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2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조카가 여자친구 어머니를 서른일곱 번 찔러서 살해한 사건을 맡아서 데이트폭력, 심신미약이라고 했냐”며 “딸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상실이라고 하면서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페미니즘을 언급하냐”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라는 직업이 범죄인을 변호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은 있었지만, 저의 부족함이었다”며 “피해자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2차 가해자를 언급하면서 이 후보에게 인사 조치 여부를 물었다.
심 후보는 “안희정씨 성폭력 2차 가해자가 선대위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첫 토론 때 전했다”며 “사실관계를 조치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선대위에 최하 2000여명이 존재하고 있어 저희가 찾기 어렵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의 답변을 강하게 질타했다. 심 후보는 “공중파에서 국민들에게 확인해보고 조치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면 피해자한테라도 확인해보는 절차를 거치는 정성은 있어야 하지 않냐”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결국 이 후보는 “저희가 찾아보겠다. 가능하면 저한테 문자 하나를 달라”고 답했다.
임현범‧김은빈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