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 속 시장 달랜 파월의 입…뉴욕증시 상승

유가 폭등 속 시장 달랜 파월의 입…뉴욕증시 상승

다우 1.79%·S&P 1.86%·나스닥 1.62%↑

기사승인 2022-03-03 07:01:06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6.40포인트(1.79%) 상승한 3만3891.3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0.28포인트(1.86%) 오른 4386.54, 나스닥은 219.56포인트(1.62%) 뛴 1만3752.02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등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되찾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19달러(7%) 오른 배럴당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3.02% 오른 113.98달러까지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각종 제재를 당하면서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요 산유국들은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4월 증산 규모를 기존(하루 40만 배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은 이날 국제 유가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보다는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3월에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진행 중인 전쟁, 제재, 앞으로 일어날 사건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 이런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계속 진행할 것이지만 신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소식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 1.7%대에서 이날 1.89%까지 올랐다. 

종목별로는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우량주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캐터필러 주가는 전장 대비 5.35% 이상 올랐다. 인텔과 골드만삭스 주가는 각각 4.38%, 2.49% 뛰었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전기차 사업과 기존 내연기관차 사업부문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38% 올랐다. 

의류 유통업체 노드스트롬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7.82% 이상 상승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CNBC에 “미 경제 데이터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안도감이 있다. 불확실하지만 여전히 탄탄한 역내 펀더멘털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대략 10%가량 하락해 조정 영역에 있고,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면서 시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다”며 “그러나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 오르고 내리는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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