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우리는 원팀”…安 “손해 있어도 대의 따른다”

윤석열·안철수 “우리는 원팀”…安 “손해 있어도 대의 따른다”

국민의힘·국민의당, 대선 직후 합당
李·尹·沈, 대선 3자 구도

기사승인 2022-03-03 08:42:39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와 합당 추진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진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안 후보의 후보 사퇴로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고, 윤 후보는 “저는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며 새롭게 성공적인 국민통합 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대선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인수하며 함께 정권을 준비하고 함께 정부를 구성해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저희는 문재인 정부 실정을 바로 잡겠다. 그 위에 국민들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 중심 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단일화 결정을 하게 된 것과 관련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몸을 던져가면서 우리나라를 좋은 대한민국으로 바꾸고자 정권교체에 몸을 바쳤다”며 “그 대의에 따르는 것이 제 개인적인 어떠한 손해가 나더라도 대의를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민 여론조사를 통핸 경선을 주장했던 안 후보가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한 질문에 안 후보는 “여론조사가 가능한 시간은 지났다. 지난 1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입법활동을 했습니다만,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적인 업무는 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지지자들을 향한 미안함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오늘 제 결심에 실망한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본다”며 “제3당으로 존속하면서 열심히 투쟁하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 죄송하다. 그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반드시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실행력을 증명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단일화 과정과 관련해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 소통했다”며 “그 전부터 여러 차례 만났으면 더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지 않았겠네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어제(2일) TV토론을 마치고 늦은 시각에 만나서 구체적인 조건이라고 할 것도 없이 공동선언문에서 말씀드린대로 대의로, 함께 하기로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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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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