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허경영 발언’ 언급… “나라에 도둑 많다, 동의해”

이재명, ‘허경영 발언’ 언급… “나라에 도둑 많다, 동의해”

“정치만 똑바로 하면 나라 바꿀 수 있어”

기사승인 2022-03-04 15:50:3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강원도 춘천 중앙로 브라운5번가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누가 그랬지 않았습니까. 저도 동의하는 말인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 여러분 동의하시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말을 인용하며 ‘정치교체’를 약속했다.

그는 4일 강원도 춘천 중앙로 브라운5번가 유세에서 “똑같은 성남시 예산을 가지고 빚지거나 세금을 안 올리고도 전임 시장이 맡긴 7285억원 부채를 3년6개월 만에 대부분 정리하고 현금 5000억원을 갚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한국 정치에 대해 “나라에 도둑이 많을 뿐 아니라 선량한 도둑을 잡는 사람한테도 도둑이라 뒤집어씌우는 것이 정치”라며 “정치가 있는 힘을 다 모아서 국민이 맡긴 일을 제대로 하는 게 본령인데, 자기 주머니만 채운다. 이를 막는 선량한 정치인이 있으면 뒤집어씌워 퇴출시키고 좌절시킨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한 정치”라고 비판하며 “정치만 똑바로 하면 나라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다당제 연합정치’ 정치개혁안이 현재의 상황을 바꿀 ‘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정치를 만들어야 비로소 한국 정치도 제대로 갈 수 있다”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대표제 강화 △2인 선거구 폐지 등을 언급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거대양당 체제 탓에 발생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어떤 정치상황 생기더라도 정치상황의 변동이 생기는 지금에도 꿋꿋하게 다당제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확실하게 추진해나가겠다”며 “이게 바로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진정한 정치교체, 세상교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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