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 ‘제2개국’ 선포…1등 네트워크플랫폼 도약 다짐

HCN ‘제2개국’ 선포…1등 네트워크플랫폼 도약 다짐

지역·연결성 강조한 새 비전 제시
홍기섭 대표 “지역성은 책무…지역채널 모범 될 것”

기사승인 2022-03-08 11:11:18
HCN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에서 ‘제2의 개국’ 기념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왼쪽 다섯 번째)홍기섭 대표가 주요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HCN이 3월 1일을 새 창립기념일로 정하고 ‘제2의 개국’을 선포했다. 

HCN은 8일 올해를 도약 원년으로 삼고 임직원에게 사업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HCN 새 비전은 ‘우리와 모두를 연결하는 지역 1등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상호인 ‘초연결(Hyper Connected Network)’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HCN은 케이블 방송 본질인 지역사회, 고객과의 연결성을 강화해 지역 사업자로서 존재 가치를 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HCN 내부 연결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대표이사 직속 미디어전략TF를 신설했다. 미디어전략TF는 지역밀착 콘텐츠 기획·제작 등을 총괄하고 매뉴얼화해 8개 권역 지역채널 역량을 모으는 역할을 맡는다. 

그룹사 간 연결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방송통신 서비스에서 KT스카이라이프와 상호보완 효과를 높이기 위해 ‘sky HCN’이라는 결합상품 브랜드를 출시했다. 알뜰폰과 연계한 TPS(초당 트랜잭션 수) 결합, ARA 광고시스템(실시간 광고 통합 청약 시스템) 등 도입을 앞두고 있다.

OTT와 개방형TV 수용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셋톱박스(STB)도 개발하고 있다.

HCN 지역채널은 ‘고객과 함께하는 우리 곁의 1등 방송’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인공이 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뉴스와 시사대담은 지역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인물 중심으로 짜고 전국 단위 사안도 지역 현장 목소리를 담을 계획이다.

방송 프로그램은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들과 유명 체육인이 함께하는 스포츠 맞대결, 크고 작은 민원을 알기 쉽게 풀어내는 현장 예능 등 지역민과 호흡을 맞춘 기획들이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지역채널 프로그램 ‘킬러 콘텐츠화’를 위해 전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제작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한문철과 함께하는 ‘블랙박스 신문고’는 교통사고 사연을 가진 운전자들이 한 변호사로부터 조언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4일 HCN 지역채널(CH1)과 유튜브 ‘블랙박스 신문고’로 만날 수 있다.

HCN은 내일(9일) 대통령 선거는 물론 오는 6월 1일 진행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준비하고 있다.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을 꾸린다. 후보자들을 밀착 취재해 보도하고 지역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

지방선거에서는 여론조사를 병행해 지역 여론 흐름을 확인하고 기초 단체장부터 의원 후보 면면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선거 당일에는 투표 시작부터 개표 방송까지 모든 과정에 지역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방송을 기획해 지역민의 시각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선거 정보를 제공한다.
울릉도의 ‘우산 고로쇠 물’을 판매하는 HCN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화면

지난해 6월 정부 실증특례로 케이블TV 지역채널 커머스가 가능해진 이후 HCN은 지역채널 커머스를 통해 단순히 매출 증대가 아닌, 지역 상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지역 소비자에게 의미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HCN 지역채널이 ‘제2의 개국’과 함께 기획한 첫 판매상품은 울릉도 ‘우산 고로쇠 물’이다. 고로쇠 나무 수액은 매년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만 채취할 수 있고 유통기한이 짧다. 그만큼 귀하지만 유통·판매 어려움이 많았다. HCN 지역채널 커머스로 판로를 확보했다. 

이번 판매는 HCN이 울릉군 산림조합과 협업해 유통을 전담함으로써 중소 규모 물량 판매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HCN은 지역채널 커머스를 지역 사업자와 지역 상권 상생을 위한 역할로 생각하고 있다. 우산 고로쇠 물 판매는 HCN 지역채널 커머스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걸로 기대된다. 

홍기섭 HCN 대표는 “지역성은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고유의 역할”이라며 “우리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임한다면 HCN 비전과 지역성 구현을 모두 이뤄낼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가 지역채널 모범이 될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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