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14일 행주대첩 승전지인 행주산성에서 제429주년 행주대첩제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영혼들의 넋을 기리고 행주대첩의 의미를 되새기며 숭고한 얼을 계승하려는 분위기에서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소규모로 열렸다.

행사는 고양문화원의 집전에 따라 초헌관에 이재준 시장, 아헌관에 이길용 시의회 의장, 종헌관에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이 맡아 진행됐다.

행주대첩은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로 권율 장군과 관군은 물론 부녀자까지 돌을 나르며 싸워 3만여 명의 왜군을 물리친 전투다. 행주대첩제는 이러한 무훈을 기념하고 충장공 권율 도원수를 비롯한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다. 행주대첩제는 매년 3월 14일 이뤄졌지만 최근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규모를 줄여 열어왔다.

이재준 시장은 “앞으로도 행주산성이 호국 정신을 기리는 장소이자 시민이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기는 역사문화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