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6% 급락에 일제 상승…기술·항공株↑

뉴욕증시, 유가 6% 급락에 일제 상승…기술·항공株↑

다우 1.82%·S&P 2.14%·나스닥 2.92%↑

기사승인 2022-03-16 06:16:18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9.10포인트(1.82%) 뛴 3만3544.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34포인트(2.14%%) 오른 4262.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7.40포인트(2.92%) 상승한 1만2948.62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공급망 차질을 줄 수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과 중국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셧다운,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4차 휴전 협상이 이날 6시간가량 진행됐으나 또다시 중단됐다. 양국은 다음날 다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면 봉쇄에 들어가면서 세계 공급망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4% 급락한 배럴당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WTI 가격이 100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2월28일(95.72달러) 이후 처음이다. 

개장 전 물가지표도 시장 예상에 못미치면서 투심을 되살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8%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0.9%)를 하회했다.

식품,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0.2% 상승에 그쳤으며, 예상치 0.6%를 하회했다.

AP통신은 “2월 PPI가 전월 수준에선 높았지만 적어도 가속화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 0.8%는 1월 1.2%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것.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돼 16일까지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정례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경제에 대한 새로운 전망치의 힌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 장 마감께 2.14%에서 2.15%까지 상승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87%에서 1.86%로 내렸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항공주가 크게 올랐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9.26%, 8.70%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도 9.19% 뛰었다. 

크루즈, 호텔, 카지노 및 게임, 여행 예약 사이트들 포함한 다른 여행주들도 상승했다. 여행·미디어·요식업에 투자하는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PEJ)는 2.7% 올랐다. 

기술주도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손실을 일부 회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월가가 비중확대를 권하자 주가가 3.87%, 3.85%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주인 엔비디아(7.70%)와 AMD(6.92%) 주가도 뛰었다. 

월트 디즈니와 맥도날드 주가는 각각 4.01%와 2.83%를 추가했다. 

운동기구업체인 펠로톤(PTON)은 투자회사 번스타인이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으로 종목 커버를 시작한 후 11.93%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세와 2월 PPI 상승률 둔화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우려가 줄었다고 말했다. 

케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켄 폴카리 매니징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2월 PPI가 예상보다 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5bp 인상할 것으로 느끼지면 내일 바뀔 수 있다”고 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이날 반등을 이끈 것은 주가가 장기간 줄곧 하락한 것에 시장이 싫증이 났기 때문”며 “이것이 단지 안도 랠리라 하더라도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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