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美 폭스뉴스 영상기자 취재 중 사망

우크라서 美 폭스뉴스 영상기자 취재 중 사망

폭스뉴스 CEO “국제뉴스 기자라면 누구나 존경”
우크라이나인 기자도 총격으로 사망

기사승인 2022-03-16 06:53:52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 폭스뉴스 기자(맨 왼쪽)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동료들과 찍은 사진. 폭스뉴스 수석 현장 프로듀서 요나트 프릴링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취재하던 서방 언론인이 또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로이터·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폭스뉴스 영상기자인 피에르 자크셰브스키(55)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호렌카 지역에서 취재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포격으로 숨졌다. 

수잔 스콧 폭스뉴스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자크셰브스키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에서 취재 중 부상을 당한 벤저민 홀과 함께 있었다고 알렸다. 홀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자크셰브스키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폭스 뉴스에서 여러 분쟁 지역을 취재한 베테랑 사진 기자로,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취재했다.  

스콧 CEO는 “언론인으로서 그의 열정과 재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그의 용기와 전문성, 직업 윤리는 모든 매체의 기자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국제 뉴스를 다루는 기자라면 누구나 그를 알고 존경했다”고 애도했다. 

폭스뉴스와 CNN에 따르면 이들과 함께 있었던 우크라이나인 기자 올렉산드라 쿠샤이노바(24)도 이날 총격으로 숨졌다. 

스콧 CEO는 “그녀는 우리 취재원이 키이우와 주변을 탐색하는 것을 도왔다. 자신의 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세계가 알도록 24시간 내내 일했다”며 “그녀의 꿈은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었고, 그녀의 저널리즘을 통해 이를 성취했다”며 애도했다.

서방 언론인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취재하다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알려졌다. 

앞서 전직 뉴욕타임스(NYT) 기자인 브렌트 르노는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외곽 이르핀에서 취재 중 총격으로 숨졌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소 4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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